AI 브랜딩이 최근 세리프(Serif) 서체, 크림색 배경, 자연/식물 사진, 파스텔 톤, 따뜻한 중성색 등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Anthropic, OpenAI, Perplexity(Comet), Cursor 등 수많은 AI 브랜드가 친숙하고 인간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기계적인 이미지(푸른 빛, 도트, 체인 등)를 벗어나 '자연'과 '문학적 감성'을 빌려왔습니다.
문제점 (패스토럴 마스크와 개성의 상실)
그러나 이 스타일이 과도하게 범용화되면서 오히려 "자연스럽고 세련된 디자인 = AI 제품"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생겨났습니다. 외형은 다듬어져 있지만 제품 본연의 특성이나 차별성이 드러나지 않는 '낮은 구체성(Low-specificity)의 슬롭'이 된 것입니다.
본질적인 패러독스
AI가 어색함이나 위협감을 줄이기 위해 씌운 '전원풍의 가면(Pastoral Mask)'이 역설적으로 AI임을 드러내는 가장 큰 표식이 되었습니다. 실체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면서 외형만 독립 문학 잡지나 자연처럼 위장하는 데서 불일치와 거부감이 발생합니다.
제언 (구체성과 진정성)
제품 본연에서 나오는 브랜딩 : 겉모습만 친근하게 포장하기보다 제품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 데이터를 기억하는 방식, 유저와 맺는 관계 등 제품의 본질(Ontology)에서 디자인 언어가 파생되어야 합니다.
자연을 흉내 내지 않는 인공성 : AI를 굳이 기계적·디스토피아적으로 만들 필요도, 자연으로 위장할 필요도 없습니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정교하고 따뜻하며 조용한 인공적 존재'로서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필요합니다.
한 줄 요약
AI 브랜드들이 차가운 기계 이미지를 피하려 세리프체와 자연 이미지를 남발한 결과 모두가 똑같아졌으며, 이제는 겉포장(위안)보다는 제품 본질에 기반한 구체성이 디자인에 담겨야 합니다.
XPLORED 관점
친근해 보이는 스타일보다 제품이 실제로 작동하고 관계 맺는 방식에서 출발한 시각 언어가 더 오래 남습니다.